글을 쓸 때는 나의 또 다른 인격을 불러내야 한다.
지킬박사와 하이드라는 소설책이 있다. 지킬박사는 자신의 선과 악을 분리하기 위해 약을 개발하는데 약을 먹으면 하이드에 악행을 저지르고 다시 약을 먹으면 지킬박사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그냥 이중인격에 대한 이야기 일 수 있겠지만 우리는 가끔 글을 쓰면서 그런 경험을 한다. 나의 또 다른 존재가 글에 보이는 느낌 말이다.
글에 보이는 또 다른 나
키보드 워리어라는 말을 한 번쯤 본적이나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글만 쓰면 강해진다.
또 어떤 이는 남성인데 글을 보면 여성스런 느낌의 글이 느껴지고, 어떤이는 여성인데 글을 읽어보면 남성처럼 거칠고 무뚝뚝하게 보인다.어쩌면 글에 보이는 내가 진짜 가지고 있는 성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술을 마시고 나오는 성격도 평소와 반대로 보이는 사람도 많다. 속에 있지만 억누르고 감춰졌던 자신의 모습이 술로 인해 눌린 게 풀리면서 나타나는 모습니다. 글도 그렇다. 평소에 누르고 잠가두었던 내 또 다른 인격이 키보드나 연필로 풀어버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인격 활용
나의 또다른 인격을 올바르게 글에 활용하면 좋은 글을 만들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글을 어느 플랫폼에 쓰는 가에 따라 느낌을 달리 적어야 한다. 어떤 때는 여성스럽게, 어떤때는 남성스럽게, 어떤때는 20 대처럼 말이다. 플랫폼에 맞게 내구독자가 좋아하는 분위기로 써주면 사람들의 공감을 유도할 수 있다.
이건 마치 평소에는 평범하게 티셔츠와 청바지처럼 입다가도 모두가 정장을 입고와야 하는 고급레스토랑에는 그에 맞는 옷을 입고 와야하는 것과 같다. 플랫폼에 맞는 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내 콘텐츠에 맞는 분위기에 성격을 끄집어내서 글을 쓰면 읽는 이의 공감력을 높일 것이다.어떻게 또 다른 나의 인격을 끄집어낼 것인가?
난 모든 사람이 여러인 격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누르고 안 누르고의 차이일 뿐, 모든 색깔의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성스러운 글을 많이 쓰고 싶다면 그런 글을 많이 보고 느끼면 된다. 내가 전문가처럼 보이는 글을 쓰고 싶다면 그런 글을 많이 보고 배우면 된다. 거기서 한 단계 빠르게 나의 억눌린 인격을 해보려면 글로 쓰면서 나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다.
예전에 유리가면이라는 일본 만화가 있었다. 사실 만화보단 난 드라마로 봤다. 주인공이 연극배우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만화로 5000만 부 이상 팔린 만큼 흡입력 있는 만화책이다. 거기서 주인공이 무대를 서기전에 자기 최면으로 가면을 씌우고 자신의 역할의 인물을 멋지게 연기한다.
글도 쓰기 전 내가 쓰려는 대상의 일물을 머릿속에 그리며 자기 최면을 해보자. 생각보다 효과가 높다는 것을 해보면 알 수 있다. 난 글을 쓸 때 연기자가 된다. 어떤 때는 기자의 느낌으로 어떤때는 40대 주부의 느낌으로 어떤때는 20대의 느낌으로 말이다.
가슴으로 글을 써라.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연기자들 중 연기는 잘하는 것 같은데 뭔가 연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연기자는 뭔가 어설픈데 상당히 연기가 연기 같지 않는 것을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그걸 보통 우리는 영혼이 없는 연기와 영혼이 있는 연기라고 부른다. 무슨 차이일까? 영혼이 있는 연기는 가슴으로 연기할 때 나온다. 가슴속에 뭔가 타오르면서 완전 해당 인물과 나를 완전히 연결시킨다. 그 인물의 감정선까지 가슴속 깊은 곳에서 나온다.
글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쓰고 싶은 날과 쓰기 싫은 날에 글을 한번 써보아라. 같은 주제라고 해도 다른 느낌의 글이 나올 것이다. 확실히 쓰고 싶은 날에 글과 내가 하나가 된 날에는 글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넘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글을 쓸 때 쓰고 싶을 때만 글을 쓸 수는 없다. 결국 우리는 훈련을 통해 이런 가슴으로 글을 쓰는 방법을 키울 수는 있다.
연기자도 감정선을 계속 유지하면 일상생활을 살기 힘들 것이다. 연기자들도 촬영할 당시 최고로 자신이 연기할 인물에 완전히 동화되려고 한다. 처음부터 그렇게 동화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냥 연습을 계속하다 보니 늘게 된 능력일 것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가슴으로 글 쓰는 훈련이 안돼서 집중이 안 되겠지만, 점점하면 할수록 글을 쓸 때 또 다른 나와 동화되어 가슴으로 글을 쓰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딱 10분 만에 글 쓰는 방법의 연재는 1차로 연기서 마치려고 한다. 앞으로 추가적인 이야기 생각날 때마다 이야기를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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