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창조경제는 창의력이 생명이다.
창의력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자 남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이요,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능력이다. 그런데 이는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정성 어린 교육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유대인의 창의성은 ‘독서 문화, 질문과 토론 문화, 융합과 통섭 문화, 수평 문화’를 통해 키워졌다.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교육 문화부터 알아야 한다. 또한 창의성이란 개인의 우수성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시스템ㆍ융합ㆍ통섭 속에서 나올 확률이 더 크다. 한 사람의 우수성도 중요하지만 시스템 속에서 서로 의견을 내어 토론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생각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창의력이다.
구글이 성공한 이유는?
구글이 세상에 나올 당시 검색엔진 시장은 포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상보다 딱 반보만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세상은 성큼성큼 앞서 나가는 천재들을 그리 반기지 않는다. 시장은 딱 반보 앞에서 대중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하며 대중을 이끌어주는 자를 반긴다.
무지갯빛 뜬구름보다는 ‘실용성’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 무렵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검색엔진들에 사람들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검색을 하면 불필요한 쓰레기 정보까지 무더기로 뱉어내는 통에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문제로 검색할 때마다 골머리를 앓던 래리 페이지는 고객이 검색하는 정보를 중요한 순서대로 검색창에 뜨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이 바로 구글의 시작이었다.
정보의 중요도, 즉 가중치에 착안하여 사람들이 링크를 걸어 인용하거나 공유하는 정보일수록 쓸모 있는 정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 아이디어를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다행히 유대인 동료 세르게이 브린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천재적인 수학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른바 ‘페이지랭크’ 기술이다. 그들은 이 유용한 검색엔진을 사줄 포털 업체를 찾았다. 그러나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다. 기껏 만들어놓았는데 사장될 위기에 봉착하자, 둘은 학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회사를 차릴 수밖에 없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창업의 길로 내몰린 것이다. 그들이 검색 시장에 진출했을 때는 야후,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익사이트 등 너무 많은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창의성을 갖춘 이들의 검색엔진은 결국 시장을 평정했다.
이미지로 사고하는 아인슈타인
아버지가 전기 사업에 종사했던 아인슈타인은 일찍부터 수많은 전기 기구들에 둘러싸여 살았다. 이러한 환경은 다른 과학자들이 모호한 수학 속에 파묻혀 헤매는 동안, 물리 법칙들을 단순한 이미지처럼 선명하게 꿰뚫어 보고 직관을 일깨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특성, 곧 모든 것을 물리적 그림으로 바꿔 보는 능력은 물리학자로서 아인슈타인이 가진 위대한 장점들 가운데 하나이다.
언어를 통해 사고를 하면 하나하나 순서대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논리적이다. 하지만 생각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반면 이미지로 사고하는 사람은 사고가 매우 빠르다. 거의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사고를 하기 때문에 직관력이 발달하고 창의적이다. 훗날 그는 상대성 이론을 착안해내는 데 걸린 시간이 불과 10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는 많은 수학 공식을 노트에 써가며 증명을 통해 발견해냈다기보다 그냥 그의 직관력으로 머릿속에서 떠올린 것이었다. 그리고 오히려 그 이론을 수학적 언어로 표현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 이때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수학 실력이 모자랐기 때문에 많은 수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을 통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자신의 외부에 있는 광대한 지식과 연결시켰다. 그의 업적은 상상력을 통해 제한된 지식, 교육, 경험, 기술 등의 한계를 얼마든지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인 것이다.
그의 유명한 상대성 이론은 ‘E=mc2’란 간단한 공식으로 요약된다. E는 에너지, M은 질량(물질), C는 빛의 속도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눈에 보이는 세상의 물질은 같은 개념이라는 뜻이며, 에너지는 물질로, 물질은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는 발견이다.
에너지와 물질은 서로 돌고 도는 것이지 결코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인슈타인이 과학으로 증명해냈다. 물질 속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숨어 있다. 그 크기는 물질의 질량에 광속의 제곱을 곱한 것과 같다. 물질 1킬로그램 안에는 자그마치 1,000억 개의 솥을 끓일 수 있는 에너지가 들어 있다.
이 정도의 에너지라면 도시 하나를 완전히 파괴할 수도 있다. 이처럼 ‘물질은 에너지다’라는 개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그의 E=mc2 공식에서 나온 발명품이 바로 원자폭탄과 원자력이다. 또 아인슈타인의 상상력 덕에 우리는 우주를 개척하고 인공위성을 통한 여러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상상력의 힘은 놀라운 결과를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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